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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그립

야구 그립 배우기 제2화 변형 패스트볼 ex.스플릿터

by 야구 보는 형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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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패스트볼(스플리터)

 

변형 패스트볼이란 포심 패스트볼과 던지는 자세는 같되 공을 쥐는 방법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으로 컷 패스트볼(커터)과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스플리터)이 대표적이다. 던지는 자세는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나 그립의 차이에 의해 공의 움직임이 포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1. 컷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은 주로 커터라고 불리며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가장 잘 구사하는 구종이다.

컷 패스트볼의 특징은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려는 순간부터 공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인데 타자의 예상에 비해 공이 좌우로 조금씩 더 움직이기 때문에 배트의 중심에 공을 맞히기가 쉽지 않다. 이 구종은 처음으로 완벽하게 구사한 선수가 마리아노 리베라일 정도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커터는 기본적으로 투심 패스트볼처럼 공을 잡되, 검지를 중지 쪽으로 붙여 주면서 오른쪽 실밥의 안쪽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 엄지손가락은 공 아래쪽의 부드러운 부분에 대며 전체적인 손의 모양을 U자로 만든다.

크게 보면 투심 패스트볼의 그립이나 검지와 중지만을 놓고 보면 슬라이더나 커브를 쥔 듯한 모양이 되는 것이다. 릴리즈 때 중지에 힘을 주며 손목을 챈다는 느낌으로 던진다.

슬라이더보다 빠른 커터는 움직임이 덜하지만 타자가 보기에는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 동작에서 공이 들어와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패스트볼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는 헛스윙을 하게 되거나 타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좋은 타구가 나오는 일이 드물다.

리베라가 컷패스트볼을 구사해 배트가 부서지는 장면

슬라이더보다 빠르며, 패스트볼에 비해 약간은 느린 이 구종은 제대로 구사할 경우 패스트볼의 스피드를 가진 슬라이더라 불릴 정도의 위력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패스트볼에 비교해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가지는 구종이기 때문에, 어떤 구종보다도 뛰어난 제구력을 요한다.

 

2.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은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려서 공을 잡는 그립 방식에서 유래된 말로 패스트볼과 같은 궤적을 보이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다. 스플리터를 처음 선보인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브루스 수터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몇 투수들은 스플리터를 응용하여 체인지업 대신 쓰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스플릿 체인지업이라 불리는 것으로 패스트볼보다 시속 7~10km 정도 느리되 궤적이 스플리터와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로는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스컴이 대표적이다.

스플리터는 독특한 그립 때문에 쉽게 익힐 수 있는 구종이 아니다. 공을 충분히 감싸 쥘 수 있을 정도로 큰 손이 아니라면 스플리터를 연마하겠다는 꿈은 버리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공을 쥐는 형태는 투심 패스트볼과 같으나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려 두 손가락의 위치가 실밥 바깥으로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프로 선수들 중에는 검지와 중지 사이를 찢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날라오는 듯하나 홈플레이트 즈음에서는 두 구종 사이의 낙차가 눈에 띌 정도로 드러나게 된다.

대부분의 스플리터는 치지 않을 경우 볼로 판정받지만 타자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헛스윙을 하게 되는 이유는 결국 스윙을 시작할 때쯤에서야 자신이 속았다는(패스트볼이라 생각한 공이 스플리터였다는 것을)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이다.

스플리터는 공을 잡는 법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구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스플리터는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공이 홈플레이트에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하므로 투수 자신의 실력 외에 포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경우 스플리터를 던질 수가 없다. 긴박한 상황에서 던진 스플리터가 홈플레이트를 맞고 포수 뒤로 빠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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