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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AG 연기 날벼락? '수혜자'도 있다...'시간' 확보한 루키들

by 야구 보는 형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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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코로나 여파다. 야구 대표팀도 갑작기 ‘붕’ 뜨게 됐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 루키들에게 그렇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6일 “중국 올림픽위원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원원회와 논의해 9월 10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날짜는 곧 공개할 것이다. 정상 개최 준비는 끝났으나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중이다. 상하이의 경우 한 달 넘게 봉쇄 상태다. 허난성 정저우도 봉쇄에 들어갔고, 베이징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항저우는 상하이에서 약 180㎞ 떨어져 있다. 차로 2시간가량 걸린다.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4개월 남았지만,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 결국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언제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있기에 2022년 개최는 없다고 봐야 한다. OCA도, 중국도 월드컵과 겹쳐서 좋을 것이 없다. 1년 연기가 유력해 보인다. 2023년에 이렇다 할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날벼락이다. 야구 대표팀 또한 갑자기 바빠졌다. 생각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민감한 병역 문제가 걸린 선수들도 있다. 거꾸로 ‘시간을 번’ 선수들도 있다. 신인 선수들이다.

2022년 루키들을 두고 ‘황금세대’라 부른다. 좋은 루키들이 대거 등장했다. 박찬혁(키움), 김도영(이상 KIA), 이재현(삼성), 조세진(롯데), 허인서(한화), 박영현(KT)등이다. 퓨처스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문동주, 박준영(이상 한화), 윤태현(SSG) 등도 1군을 호시탐탐 노린다. 여기에 아직 신인왕 자격이 있는 김시훈(NC), 황동재(삼성), 임준형, 송찬의 등도 있다. 1999~2003년생으로 24세 나이 제한도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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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이재현

현재 박찬혁이 고졸 1년차 가운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키인데 홈런 3위다. 기록상 동기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시훈도 불펜에서 ‘미스터 제로’였고, 선발로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 있다. 황동재 또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1승, 평균자책점 1.62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모습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1군 커리어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이클이 꺾이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언젠가 온다고 봐야 한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다.

만약 올해 아시안게임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최종 엔트리가 6월 확정될 예정이었다. 선수에 따라 초반 뜨거웠던 기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는 때이면서 여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할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팀 선발에 ‘현재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을 때 루키들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1년 밀린다면 상황이 다르다. 재능은 다 갖추고 있다. ‘풀 타임 한 시즌’의 경험이 쌓이면 또 달라질 수 있다.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감이 잡힌다.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다면 대표팀 선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도 알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를 뽑을 수 있기에 나쁘지 않다. 한 시즌 전체를 보면 ‘지금 반짝’인지 ‘원래 잘하는지’ 가늠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루키들이 잘하는 것이 먼저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태극마크도 달 수 있다. 지금 잘하는 선수들은 끝까지 유지해야 하고, 현재 부진한 선수들은 반등하면 된다. 대략 내년 6월까지 약 1년 2개월 정도 보여줄 시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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