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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만에…삼성 오스틴공장 정상가동

by 야구 보는 형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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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보름이상 앞당겨

셧다운 이전 반도체생산량 근접

삼성, 조기 가동으로 손실 줄여

피해 규모 한달 물량도 못미쳐

미국 텍사스 지역에 불어닥친 기록적 한파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가동 중단(셧다운)됐던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6주 만에 정상 가동을 재개했다. 당초 예상 시점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이달 초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해 일부 생산을 재개했으며 이달 말부터는 생산량이 셧다운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부터 정전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전력과 용수 공급은 수일 만에 복구됐지만 재가동은 일러야 4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정은 단 몇 초만 멈춰도 정상 가동까지 최소 수일이 소요된다. 멈춰 섰던 장비 내에 남아 있는 웨이퍼 상태 등을 확인하는 동시에 공정마다 안전사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품질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스틴 공장은 재가동에만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오스틴 공장이 예상보다 빨리 재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셧다운으로 인한 매출 감소폭 역시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하루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셈으로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급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각에선 피해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고된 정전이었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통해 웨이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그 덕에 부분 가동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완제품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며 "정상 가동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 그동안의 생산 차질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간 단위로 보면 생산 차질 규모는 한 달 물량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셧다운 이후 신속한 재가동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달에는 직원 60명과 협력업체 직원 240명 등 총 30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정보기술(IT) 기기용 전력 반도체(PMIC)와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며 2019년부터는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자율주행칩도 제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에 위치한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NXP 공장은 지난 11일 약 한 달여 만에 가동을 재개한 상태다.

당시 NXP는 장비 점검 등을 거쳐 초기 가동을 우선 시작했으며 이번 셧다운 사태가 2분기 매출에 1억달러(약 1132억원) 규모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 역시 최근 정상 가동을 재개했으며 셧다운 여파가 단기 실적에는 반영되겠지만 연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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