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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더 아프다?… “타이레놀 먹고 거뜬” 의사 접종기

by 야구 보는 형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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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먹었더니 곧바로 호전”
정부 “믿고 예방접종 서둘러 달라”
화이자 백신 25만명분 어제 도착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70만명을 넘긴 상황에서 지난 20일 시작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도 더디지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 접종자들은 통상 1차보다 2차 접종 이후에 더 강한 반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신을 맞은 의료진들은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2차 접종을 받은 후 주사를 맞은 팔에 가벼운 통증이 있었다”며 “1차 접종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일한 차이는 이튿날 아침 느껴진 두통이었다. 그마저도 타이레놀 한 알을 복용하고 2시간가량 낮잠을 자니 사라졌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 A씨도 같은 날 2차 접종을 받고 나서 하루 남짓 앓았다. 37.8도의 미열을 동반한 전신 근육통과 접종 부위 통증이 왔다. 가장 심했을 땐 팔을 어깨 위로 들기 어려웠지만 12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두 번 복용하니 증상이 사그라들었다.

이들이 겪은 이상반응들은 모두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예견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을 품목허가하면서 주사 부위의 통증, 두통, 발열, 피로, 오한, 근육통 등을 비교적 잦은 반응으로 꼽았다. 다만 안면 마비 등 임상 과정에서 제기됐던 일부 중증 부작용 우려엔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나서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유병률보다 낮다”고 선을 그었다.

두 의사는 적극적인 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A씨는 “‘내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거나 내 지시로 음압격리실에 들어간 간호진이 확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늘 있었다”며 “(백신을 맞으니) 심적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가적·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의 득이 실보다 훨씬 크고 결국 그 차이는 개개인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2만151명 늘어난 7036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98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만 75세 이상의 접종에 쓰일 화이자 백신 개별구매계약 물량 25만명분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는 전날보다 128건 늘었다. 이 중 한 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다. 정부는 이상반응 신고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지역예방접종센터마다 소방청의 도움을 받아 간호사를 2명씩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접종 후 38.5도 이상 고열이 나타날 때 한해 응급실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는 예방접종을 서두르며 유행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7일에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 21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다”며 “(지난해 4·13총선 당시) 하루 확진자 수가 20명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0~400명대”라고 우려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는 428명으로 집계됐다.

재보궐 선거의 전반적인 투표 방식은 지난해 총선과 유사하다. 확진자는 병원 등에서 거소투표를 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센터에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자가격리자는 선거 당일에만 무증상·미확진 선거권자에 한해 임시외출을 허용하고, 지난해처럼 일반인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시간대에 투표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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