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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드라마

여진 계속되는 조선구마사…주연 장동윤 “우매하고 안일했다” 사과

by 야구 보는 형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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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녕대군役 장동윤 인스타로 입장문…“많이 반성하고 있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려 방송 2회 만에 폐지가 결정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장동윤이 “우매하고 안일했다”고 사과했다.

장동윤은 27일 소속사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다”며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라고 했다.

그는 “‘조선구마사' 주연 중 한 명으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장동윤은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며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윤은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에서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 역을 맡았다. 조선구마사는 악령으로 인해 환각에 휩싸인 태종(감우성 분)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 일행에게 월병 등 중국식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사인 SBS는 조선구마사 방영 취소와 구매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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