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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V-리그

배구선수 박철우,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에 인스타에서 분노

by 야구 보는 형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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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36)가 온라인 상에 최근 벌어진 일련의 학교폭력(학폭) 사태에 대한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박철우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피꺼솟’이네…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란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엔 1시간 동안 496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55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배구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경기 시작 전 최근 학폭 논란에 대해 “저는 (폭력) 경험자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 중”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풀어놨다.

이 감독은 ‘(학폭 논란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가’란 질문에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누가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며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다. 금전적이든 명예든 뭔가는 빼앗아가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며 “인과응보가 있더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며 “조금 더 배구계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지난 2009년 이 감독이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재직할 당시 태릉선수촌 체육관에서 이 감독에 구타를 당했다. 내부적으로 상황이 해결되지 않자 박철우는 왼쪽 뺨에 멍이 들고 복부에 상처가 난 상태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 사건 탓에 이 감독은 ‘무기한 자격정지’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 남자배구 대표 공격수로서 국위선양했던 공로를 고려해 징계 2년 만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배구 코트에 돌아왔고, 이후 대학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 역할을 수행하다 지난해부터 KB손해보험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이상 25)으로부터 불거진 학폭 논란에 대해 배구계 선배로서 조언을 건네기 위해 인터뷰 했지만, 피해자였던 박철우는 ‘인과응보가 있더라’는 등의 인터뷰 내용에 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우는 18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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