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1255회에서는 한국 육군 사상 최초로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았던 변희수 하사를 조명합니다. 지난 3월 3일 변희수 전 하사는 숨진 채 발견이 되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고 하네요
변희수 하사는 전차 조종수로 복무를 하던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이와 관련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아 강제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성별을 정정한 후 인사 소청을 넣었지만 육군본부에서는 기각 이후 2020년 8월 11일 대전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2월 28일 전역을 하게 되었고 3일 후 3월 3일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변희수 하사는 강제 전역 처분 취소를 위해 행정소송까지 제기를 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군으로부터 버려졌다는 좌절감과 커밍아웃 이후에 받은 혐오 섞인 시선들, 그리고 강제 전역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차별과 혐오의 시선 때문에 본인의 꿈을 포기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변희수 하사 말고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고 한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자살 충동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19배 자살시도는 10배 이상 높았다는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서는 이번 방송을 위해 용기를 내준 20명의 성소수자들을 만나 그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었으며 그들이 죽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든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처럼 성소수자들의 경우에도 나와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이 다를 뿐 그들이 차별을 받고 혐오를 받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사회구성원들은 모두 존중받아야죠. 저 또한 예전에 비해 트랜스젠더들이 많이 있는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고 분명 그들만의 장점도 있고 일반 사람들과 거리감 없이 지내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뀐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변희수 하사의 경우에는 기존 군이라고 하는 특수한 조직에 속해 있었고 군이 가지고 있는 규정과 방침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해당 규칙을 지키면서 바꿔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군이 시대적 요구에 다소 늦게 반응하는 점 분명히 있습니다만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악법을 따르되 대신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점차 좋은 쪽으로 바꿔 나가야죠
변희수 하사가 이번 소송을 내면서 이슈가 되었고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군도 이전보다는 좀더 유연한 자세로 조금이나마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변하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겨우 24살밖에 안되었는데 ....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255회에서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된 변희수 하사가 어떤 차별과 혐오를 겪었는지와 다른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고 하니 방송을 보고 판단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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